원래 성종(조선 제9대 왕)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으나, 1593년(선조25) 임시 궁궐로 사용되면서 정릉동행궁(貞陵洞行宮)이라 불렸다. 1611년(광해3) 경운궁(慶運宮)으로 이름이 붙으면서 정식 궁궐이 되었다가, 창덕궁이 중건되면서 다시 별궁이 되었다. 1897년(광무1)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궁으로 사용하였다. 1904년(광무8) 대화재로 많은 건물 소실, 1907년 일제에 의해 고종의 강제퇴위 이후 덕수궁(德壽宮)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 규모도 대폭 축소되었다.